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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에서 나 혼자 방송으로 꿀빠는법 7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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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한 세상에서 나 혼자 방송으로 꿀빠는법 7화

머니업 2020. 6. 20. 19:14

다들 잠이 든 시간.

 

불침번 차례라 잠이 들지 않은 나는 차원방송의 채팅창을 열어보았다.

 

채팅창 얼림 해제.”

 

-와 이새끼? 드디어 채팅창 여네. 돌았냐? 돌았냐구! 초보가 채팅창을 왜 안열어?

-위에분 말조심해요. 또 얼리면 어쩔라구.

-뉴비야! 아양 떨어서 공적치 받아도 모자랄 판국에 소통이 없어.

-하긴 소통이 없긴 너무 없음.

 

순식간에 대화들이 눈앞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여러분들은 대체 무엇입니까? 차원방송이 대체 무엇인가요?”

 

[미친놈들 말 신경쓰지 말라며 종말맛크래커님이 응원합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종말맛 크래커님 소중한 공적치 계속해서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절은지능순님이 나도 졸라 했는데, 왜 난 언급안하냐? 하고 손절은지능순님이 화를 냅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물론 손절은지능순님,내꿈은사기꾼님,은가이팬클럽님,고구마극혐님,그림자의여악마님 후원해주신분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순서대로 후원많이한 놈들이네 ㅋㅋ

-에헴! 그럼 그럼, 이런 초짜한테 이렇게 후원 많이하는 사람도 없을거라고!

-님이 종말맛크래커임?

-아니... 난 아니구

-이새끼 손절이네?

-내가 니 친구냐? 손절이라니?

 

자 싸우시지들 마시고, 여러분들 말씀대로 전 초보입니다. 차원방송 시스템 이란걸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하겠어요.누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정확히 머가 궁금한 거임? 알아야 설명을 해주지.

 

전부다요.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아는게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머야? 너 정말 암것도 모르고 방송 오픈된거야? 그게 동의없이 오픈 했을 리가 없을 텐데?

 

동의라면 하긴 했던 것 같다. 뭔지도 모르고 했을 뿐.

 

동의라면... 하긴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상황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할만한 그런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빚졌으니 인과를 벌어다 주는 광대가 되어라는 그정도만?”

 

-... 이런경우는 처음이네.

-그러게 그 존재가 이런식으로 계약을 한 인간이 있나?

-계약이 아닐수도 있지.

 

나의 말에 그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것이 느껴졌다. 한참을 그들끼리 주고 받다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말을했다.

 

-일단 먼저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차원방송은 우주에 걸친 모든 은하의 고위격들에게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임.

-‘시청자는 최소한의 격을 도달한 상위격만 가능하고 후원은 공적치로 할 수 있음.

-내가 최강이다!! 나를 찬양하라!

-큭큭큭... 선이 보이는 구나 니놈들의 운명이 내손에 잡혀있다.

-...

-...그만 해라 미친놈들아 쪽팔린다.

-... 지금 보는 윗놈들처럼 미친놈들이 있어서 믿기진 않겠지만 놀랍게도 다들 그 은하 행성에서 최상위격이라고 보면됨.

 

그럼 이 방송제공을 대체 누가 하는겁니까? 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얼굴없는 남자가 저에게 무엇인가를 한 것 같은데.. 그 존재는 대체 누구죠?”

 

-그건 기어.. 에이씨! 너님 격이 넘낮아서 안됨. 너무 드높은 신이라 진명이 아니라 우회적인 이름의 언급 조차도 인과율에 막혀있음.너님이 격을 높여야 알 수 있을 듯. 일단 최소한으로 언급하자면 이 전 우주홍황을 통틀어서도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존재는 손가락에 꼽는 신만 가능함.

-일반신격이라고 해봐야 한 인간의 일대기를 전 차원에 송출할 수 있는 권한은... 왠만한 격으론 불가능하지.

-그 격있는 분들중에 벌레에게 이런 관심을 가지는 존재라곤 그 분뿐이니깐. 다른 신이라곤 생각도 못하지.

-아조씨! 그러니깐 빨리 격좀 올리라구요. 아조씨가 격을 올려야 팍팍 후원해주져.

 

후원과 격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격이 낮으면 후원금액이 한도가 생김. 아조씨 더 주고 싶어도 오버밸런스라 못 준다구요.

-너네 지금 최하급행성에 대체 뭘기대하는거냐? 당장 내일 뒈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방종각이라고 방종!

- 그리 말하면서 넌 왜 보고있냐? 너 츤데레 거리는거 보니 너 손절은지능순이지?

-...

 

혹시 저말고 다른방송도 있는 겁니까?”

 

-그럼 당연히 있지. 니가 있는 은하 채널자체가 666번째야 감이 안와? 다만 방송을 여는 건 권한이 드높은 존재맘대로 거든.

-그래도 은하갯수를 생각하면 진짜 작은거임 수천개정도?

 

그러면... 이렇게 후원을 해서 여러분들은 얻는게 무엇인가요?”

 

-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도 있고 뭣보다 아등바등 하는게 꿀잼 이잖냐?

- 후원받고 자란 스트리머가 졸라 가뭄에 콩나듯한 확률로 드높은 격에 도달하기도 함. 그럼 우린 인과율을 얻음. 너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설명하면 우린 벤쳐기업 투자자라고 보면됨.

-개개인이 투자한 공적치만큼 아조씨한테 지분이 생기는고에영. 아조씨가 격만 높아지면 돼영.

-물론 그전에 뒈지면 다 날리는거라 손절각 선다 싶음 다 토끼는거지.

 

그럼 그 드높은 그분은 뭘 얻는겁니까?”

 

- ‘드높은 그분은 우리의 참여자체가 인과율을 얻는거지.

-우리가 이렇게 참여하고 너에게 관여하고 너가 우리랑 대화를 나누고 너가 하는 모든 것의 인과율에 따르니깐 인과를 얻게 되는거야.

 

그럼 정리해보면... 후원 이란게러여러분들이 절 지켜보고 마음에 들면 하는 건가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던지요.”

 

-그래! 잘 이해했네. 그러니깐 애교도 떨고 후원받으면 서비스로 춤도 추고 미션도 받고 그래라고.형이 그럼 좀 밀어준다?

-ㄴ너님 후원은 하고 말하는거냐? 하긴 이 스트리머 뉴비 주제에 진짜 소통도 없고 말야 넘했어.

-미션이야기 한 김에 미션 한번 나감. 아직 이 아조씨 살인 한번도 안했는데 살인 달성하면 100공적치 미션 어떰?

-아포칼립스 특성상 그거 거저먹는거 아니냐?

-거저먹는 미션이긴 한데.. 한번도 살인 안해본 아조씨가 살인 하는건 쉬운게 아니니 거기에 의의를 두겠음.

-좋아.해보즈아!! 미션 달성 되면 다들 한도만큼 다 쏘면 100은 금방 될 듯. ㅎㅎ

 

살인이라...’

 

이런 세상에서 절대 피해갈수 없는 일이긴 했다. 막상 이런걸 미션으로 받자 마음이 불편해졌다.

 

알겠습니다.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럼 일단 대화창은 다시 얼리겠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막 올라오니 너무 정신이 사납더라구요.”

 

-안돼!! ! 난 이제 막 들어왔는데! 장난해?!

-아니 소통좀 해라고 미친넘아!!

-뉴비야 너 그러다 시청자 다빠진다.

-아조씨 파이팅!

 

[채팅창이 얼려졌습니다]

 

시끄럽게 올라오던 대화들이 멈춰졌다.

 

[할말있는 놈들은 후원하면 됨. 종말맛크래커님이 응원합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차원방송을 끝내고 자리에 앉아 생각에 빠졌다. 방송이라니.. 나의 살기 위한 고군분투가 누군가에게는 유희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큰 도움이 된다.’

 

벌써 공적치를 후원받은 금액만 해도 시련을 완료하고 오크들을 학살해서 벌은것보다 많았다.

 

그리고 오늘의 대화를 통하여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었다.

 

그들과 대화를 하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바로 이방송의 주최자가 나에게 동의를 구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동의를 했다는 것.

 

분명히 마지막 대화속에 나는 그 얼굴없는 드높은 존재에게 동의를 한 것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미래일기는 사실 미래가 아니라 나의 과거라는 건가?

 

미래일기속의 와 현재의 는 동일한 존재란 소리인가?

 

난 여태껏 미래일기 속의 나와 현재의 나를 별개의 존재로 생각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일기를 얻은게 아니라 회귀를 한건가?

 

많은 생각에 빠져있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왔다.

 

지금 중요한건 사실 앞으로 닥쳐올 문제가 먼저였으니깐.

 

##

 

여기요!!“

 

부웅

 

!

 

정지원이 내지른 날카로운 쇠파이프에 오크의 가슴이 꿰뚫린다.

 

나이스! 지원씨.“

갑시다.”

 

우리는 이동하며 보이는데로 오크와 촉수괴물들을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야 약간 버벅 거렸지만 이내 손발을 맞춰가며 잡기 시작해 이젠 3마리가 보여도 10분이내에 전투를 끝낼 수 있었다.

 

자잘한 부상들은 최대한 참다가 부상이 어느정도 쌓이면 승아씨가 교환치유를 시전하였다.

 

특성의 각성만으로도 엄청난 전력상승. 특히 정지원의 검의노래 특성은 전투 에이스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오크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들어 쇠파이프로 꿰뚫어버리는 모습.

 

역시 특성이 사기이긴 했다.

그런 그녀를 쳐다보고 있자 김승기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근데 지호씨?”

.”

저희 안전지대를 찾는거 아니었어요?”

네 일단은 그렇죠.”

근데 왜 안전지대보단 괴물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잡고 있는건가요?”

 

김승기의 의문에 다들 우리를 쳐다보았다.

 

사실 그럴만도 한게 사무실을 나와서 주변을 계속 돌아다니며 건물을 찾기보단 몬스터를 찾는데 주력했으니 의문이 들만도 했다.

 

살기 위해서죠.”

살기 위해서요?”

 

그가 어리둥절해 하며 되물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저희가 지금 가는 곳은 안전지대입니다.”

네 그런데요?”

안전지대에 저희만 올까요?”

!!”

 

김승기가 이해를 한 듯 감탄성을 터뜨렸다.

 

지호씨 생각에는 그곳이 안전지대이지만 안전하지 못할거라는 거 말씀이세요?”

 

우리의 대화에 승아씨가 끼어들었다.

 

.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세상이 이러하니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알까요? 그전에 스스로 몸을 지킬수 있게끔, 레벨업을 하고 가는게 먼저 이지 않을까해서요.”

뭐 틀린말은 아니네. 즉 뒈지기 싫으면 렙업 하자는 거잖아요?”

 

정지원이 날카로운 쇠파이프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게임 같은데요?”

 

최우상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뭐가요? 우상씨?”

게임 같다구요. RPG게임 하면 초반에 튜토리얼 끝나고 렙업하잖아요. 다음 챕터 넘어가기전에 렙업해둬야 챕터를 클리어하니깐요.”

그러고보니...”

 

다들 그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정지원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머 게임이든 현실이든.. 일단 살기위해 발버둥 쳐야되는건 마찬가지잖아요?”

. 로그아웃 없는 게임이라는...”

그놈의 게임소리 좀 그만해요.”

 

정지원이 짜증난다는 듯 최우상을 쏘아붙이고는 걸어 나가며 말했다.

 

일단 확실한건 렙업을 하라는 소리잖아요? 그럼 일단 렙업부터 하면 되죠. 게임에 유명한 말이 있죠.”

“?”

니 렙에 지금 잠이 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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