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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내 손가락 끝에 창고구석에 쥐들 몇 마리가 죽어 있다. “머야? 얘네 왜이래요? 그 왜 좀비영화보면 다들 잘먹고 지내잖아요?” 정지원이 황당하다는 듯 반문했다. “그건... 영화니깐요. 지금 같은 떄에는.. 감기만 좀 심해도 죽을수도 있어요. 병원에 갈 수도 없으니깐.” 영화에서니 그런 음식 먹어도 사는거지 실제 쥐만 돌아다녀도 음식을 버리는 이유가 다 있다. “에? 그건 오버아니에요? 혹시 나 겁줄려고 그러는거에요?” “아닌데..” 정지원이 눈을 흘겨본다. “말은 잘해서 뭔가 믿기가 힘들단 말이야...” “아니 말을 잘하는거랑 신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그런게 있어요. 제가 당신 지켜볼거에요!” 자기할말만 하고 나가는 정지원. “지원씨 성격 대단하죠?” 승기씨가 다가와서 다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드디어 잡았네요.” 주변에는 대왕촉수괴물의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다. [전 아조씨가 이길수 있을줄 알았어요! 종말맛 크래커님이 응원합니다.] [공적치 20을 후원 받았습니다.] [좀 이런놈들은 밟고 다니면서 무쌍찍어야 제맛이 아니냐며 손절은지능순님이 투덜댑니다.] [공적치 20을 후원 받았습니다.] [근성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근성으로 팍팍팍님이 주먹을 불끈 쥡니다.] [공적치 20을 후원받았습니다.] “우웩.. 진짜 크기가 크니 냄새도 두배인 것 같애. 무슨 오물처리장에 온것도 아니고...” 정지원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녀의 말에 아랑곳 않고 오물냄새가 나는 괴물의 잔해를 뒤지기 시작했다. “머해요? 지호씨.” 내가 촉수괴물의 잔해들을 헤짚는 모습을 보자 파티원들이 의아하다는 듯..
## [축하드립니다. 던전내부의 하위몬스터들을 전부 처치하였습니다. 던전 정복률 – 95%] “끄아아악!” “미쳤어 진짜 해냈어.” “이 던전을 단 3일만에.. 그것도 한곳도 빠짐없이 모조리 다 잡다니.” 다들 바닥에 널부러졌다. [근성으로 팍팍팍님이 호감을 보냅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인간이 아닌 놈이라며 손절은 지능순님이 일행들을 안쓰럽게 쳐다봅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자 이제 마지막만 남았습니다. 2배 보너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기서 잠시만 정비해서 쉬고 보스방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내가 일행들을 다독이며 말했다. 사실 충분히 쉬고자 하는 이유는 나에게 이 타워팰리스던전 보스에 대한 정보가 단 한 개도 없기 때문이다. 미래일기 속의 나는 던전의 존재..
우리는 선릉일대와 대치동 도곡동을 돌며 눈에 보이는데로 괴물들을 다 잡았다. 그리고... [멸망한 세상에서는 수많은 히든피스가 깔려 있었다. 아무래도 신성이 단절되어 있다보니 시스템적으로 많은 어드 벤테이지가 주어진 것 같았다. 특히 도곡동 타워팰리스던전은 초창기 사람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혜택이었다.] 어느덧 도착한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한때 대한민국의 최고의 부를 상징했던 그 주상복합단지가 던전이되다니... 우연을 가장해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로 이끄느라 진땀을 흘렸다. 몰랐으면 모를까 일기에서 이렇게 언급까지 할 정도라면 반드시 가야만 되었다. 한가지 아쉬운건 던전 공략에 대한 정보가 없는것. “여기 온 이유가 뭐에요 지호씨?” 김승기가 의문을 표했다. “일단 식량의 확보? 아무래도 부촌이다 보니 챙겨..
다들 잠이 든 시간. 불침번 차례라 잠이 들지 않은 나는 차원방송의 채팅창을 열어보았다. “채팅창 얼림 해제.” -와 이새끼? 드디어 채팅창 여네. 돌았냐? 돌았냐구! 초보가 채팅창을 왜 안열어? -위에분 말조심해요. 또 얼리면 어쩔라구. -뉴비야! 아양 떨어서 공적치 받아도 모자랄 판국에 소통이 없어. -하긴 소통이 없긴 너무 없음. 순식간에 대화들이 눈앞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여러분들은 대체 무엇입니까? 차원방송이 대체 무엇인가요?” [미친놈들 말 신경쓰지 말라며 종말맛크래커님이 응원합니다] [공적치 10을 후원받았습니다.] “종말맛 크래커님 소중한 공적치 계속해서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절은지능순님이 나도 졸라 했는데, 왜 난 언급안하냐? 하고 손절..
“지호씨, 안전지대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내가 생각에 잠겨 있자 김승기가 다가와 물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상점이란건 안전지대를 가봐야 되는건가 보군요. 일단은 안전지대를 찾아 보는걸 목표로 잡아볼까 합니다.” “저...근데... 저희 말고는...” 한승아의 말에 다들 서로 피해왔던 주제가 떠올랐다. “... 아마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긴 할겁니다.” 내 말에 김승기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다행이군요! 저희처럼 전투능력을 길러..” “일단은... 돌아가보도록 하죠.” 일기에서 본 내용대로라면... 그가 생각하는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거다. 그렇게 우리는 모여서 다시 세현빌딩으로 돌아갔다. 삐걱...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아... 대표님?” “우상씨!” 우리가 문을..
태어나서 파쿠르는커녕 몸으로 하는 운동신경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내가 해내고도 놀라웠다. ”취익?“ 밑을 보니 오크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보처럼 날 쳐다 보고 있었다. 오크를 일단 무시를하고 서둘러 계단을 타고 내려가 일행들이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콰직! 내가 도착하자마자 본 것은 한승아가 도끼로 오크의 머리를 내려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한승아와 일행들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시련을 성공 했구나!‘ ”승아씨 잘 됐군요.“ ”아 지호씨 오셨군요. 위험하진 않으셨습니까?“ 나를 반기며 김승기가 말했다. ’위험 하긴 했지...‘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의외로 괜찮았었습니다. 무엇보다 각성효과 라는게 있는건지, 제 몸이 원래는 할 수 없던 일들이 가능하더군요.“ ”역시... 지호씨도 그러..
눈앞에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이름 – 정지호 칭호 – 미래를 읽는자,최초의 슬레이어 나이 – 28 레벨 - 3 성향 – 우직함 종족 – 인간 종족특성 - 혼돈 고유능력 – 미래를 읽는자 스킬 – 미래일기 미래대출[사용불가] 미래상점 차원방송(채팅창이 얼려진 상태입니다) 공적치 - 250 능력치 근력 – 9(+2.7) 민첩 – 11(+3.3) 체력 – 8(+2.4) 지능 – 12(+3.6) 마력- 1(+0.3) 미분배 능력치 2 ’마나는 대체 어떻게 올려야되지...‘ [기록된 미래일기 챕터가 변경됩니다. 인과율을 얻습니다.] ’미래일기‘ 속으로 미래일기를 떠올리자 공중에 일기장이 나타났다. ’바뀌었다.‘ 미래일기속 기록된 미래였던 과거가 내가 새롭게 만든 현재의 기록으로 바뀌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일기속..
정신없이 계단을 뛰어 오르다 누군가 다급히 부르는 소리에 얼떨결에 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아 하아 하아..” 안으로 들어와 숨을 다듬으며 둘러보자 회사업무를 보던 곳인지 정장을 입은 남녀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나를 들여 보내준 김대희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대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저희 이제 어떻하죠..?” 정장을 입은 남자가 김대희를 향해 말을 했다. “일단은 흥분을 가라 앉히고 방법을 강구해보죠. 서이사, 현재 정부에서 무슨 이야기가 없습니까?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나요?” 김대희의 말에 다른 직원이 어서와 보라는 듯이 외쳤다. “대표님!! 여기 유튜브에 괴물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 사내의 말에 우리는 재빨리 뛰어가 유튜브를 보았다. 밖에서 본 오크가 사람의..
-머야? 여기 오늘 새로 오픈한건가? -이게 뭔 초짜 방송이지? -여기 장르가 먼데? 아포칼립스야? 눈앞에 시끄러운 메시지들이 우르르 올라왔다. -아 좀 일단 닥치고 보자고. -닥치긴 멀 닥쳐. 너 누구야? 지금 안보인다고 막말하냐? 내가 누군줄 알고? - 꼭 저리 말하는 놈들이 별볼일 없는 놈들이더라. 진명 깔 자신 없음, 좀 조용히들 보자.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이야기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이게 머지?” - 뭔 후원도 없이 초짜를 괴롭히냐? 어리버리 타는거 안보이냐? 초보에겐 돈맛을 봐야 이게 먼지 알지. [종말맛 크래커님이 공적치 10을 기부했습니다] 나는 한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내 눈앞에 보이는 정신 없는 대화 때문만이 아니라. 이 모든 상황에 적응이 안되었다. 나는... 내 미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