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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정신없이 계단을 뛰어 오르다 누군가 다급히 부르는 소리에 얼떨결에 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아 하아 하아..” 안으로 들어와 숨을 다듬으며 둘러보자 회사업무를 보던 곳인지 정장을 입은 남녀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나를 들여 보내준 김대희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대희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 저희 이제 어떻하죠..?” 정장을 입은 남자가 김대희를 향해 말을 했다. “일단은 흥분을 가라 앉히고 방법을 강구해보죠. 서이사, 현재 정부에서 무슨 이야기가 없습니까?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나요?” 김대희의 말에 다른 직원이 어서와 보라는 듯이 외쳤다. “대표님!! 여기 유튜브에 괴물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 사내의 말에 우리는 재빨리 뛰어가 유튜브를 보았다. 밖에서 본 오크가 사람의..
-머야? 여기 오늘 새로 오픈한건가? -이게 뭔 초짜 방송이지? -여기 장르가 먼데? 아포칼립스야? 눈앞에 시끄러운 메시지들이 우르르 올라왔다. -아 좀 일단 닥치고 보자고. -닥치긴 멀 닥쳐. 너 누구야? 지금 안보인다고 막말하냐? 내가 누군줄 알고? - 꼭 저리 말하는 놈들이 별볼일 없는 놈들이더라. 진명 깔 자신 없음, 좀 조용히들 보자.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이야기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이게 머지?” - 뭔 후원도 없이 초짜를 괴롭히냐? 어리버리 타는거 안보이냐? 초보에겐 돈맛을 봐야 이게 먼지 알지. [종말맛 크래커님이 공적치 10을 기부했습니다] 나는 한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내 눈앞에 보이는 정신 없는 대화 때문만이 아니라. 이 모든 상황에 적응이 안되었다. 나는... 내 미래라고 ..
“언제까지 쳐 자고 있을거야! 안 일어날래?” 퍽! “컥.” 잠결에 옆구리를 강하게 가격 당했다. 송과장이다.. “야! 정지호, 너 매번 밥만 축내는 주제에 팔자가 편하다?” “...” “빨리 나가!” 송과장의 재촉에 신발도 제대로 못신고 내 숙소이자 감옥이었던 탕비실을 나왔다. 겨울이라 그런지 창문사이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손이 아릴듯한 추위에 어제밤에도 자다가 설쳤다. “오늘로 5일째 인가...” 세상은 갑자기 끔찍한 촉수괴물들이 세상을 뒤덮었다. 정부에서 간간이 방송을 하고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진압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이곳에 갇혀서 방송들을 보면 문제는 괴물들에게 정부군이 괴멸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회사에 출근해 있던 나는 아니... 우리는 그대로 회사에 갖혀 버리고 말았다. “송과장! ..